Mansion Sports – 니코 윌리엄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그의 친형이자 애슬레틱 빌바오의 공격수인 이냐키 윌리엄스가 직접 입을 열며, 바르셀로나가 언론에 허위 정보를 흘려 논란을 키웠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발언은 니코가 애슬레틱 빌바오와 2035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여운을 남기고 있다.

"구두 합의"만 무성했던 협상… 실제 진전은 없었다

니코 윌리엄스는 유로 2024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계기로 여러 유럽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고,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는 가장 적극적인 구단 중 하나로 알려졌다. 

당시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선수 개인 조건에 대해 구두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적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바르셀로나 측에서는 아무런 공식적인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고, 실질적인 협상 단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일부 보도에서는 니코가 다니 올모의 사례를 목격한 후, 바르셀로나 1군 등록 보장을 요구하면서 이적을 주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니코는 고심 끝에 애슬레틱 빌바오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택했다.

바르셀로나는 책임 회피… 라시포드 영입으로 방향 선회

니코 영입 실패 이후,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마커스 래시포드를 임대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클럽 회장 조안 라포르타는 "래시포드가 애초부터 1순위였다"고 주장하며, 니코는 후보군 중에서도 후순위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니코의 에이전트가 먼저 협상을 제안했고, 협상이 무산된 이유는 지불 구조와 수수료 등 계약 조건의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바르셀로나가 이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선수 측으로 떠넘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냐키 윌리엄스: "대부분의 내용은 거짓이었다"

이에 대해 이냐키 윌리엄스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며, "이적 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퍼진 이야기의 상당수가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는 애슬레틱 팬들과 내 동생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 언론 캠페인을 벌였다. 그들은 이 방식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상처만 남겼다. 누출된 정보들 대부분이 거짓이었고, 이는 우리 가족과 클럽 모두에게 큰 부담이었다."

이냐키는 또한 니코가 빌바오 잔류를 마음먹은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2035년까지 이어지는 대형 계약의 세부 조율이 필요했기에 발표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조용한 접근의 애슬레틱, 공개 전략의 바르셀로나와 대조

이냐키는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의 공개적인 협상 접근 방식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애슬레틱은 선수를 원할 때, 언론 플레이 없이 조용히 움직인다.”

“우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적을 유도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의 방식이며, 바르셀로나와는 정반대다."

그는 이러한 태도 차이가 이번 이적 사가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공개적인 정보 누출과 정치적 언사는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니코의 장기 계약… 남은 것은 신뢰의 균열

니코 윌리엄스는 이미 애슬레틱 빌바오와 2035년까지 유효한 장기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당분간 그의 이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선수 개인뿐 아니라 구단의 이미지에도 일정한 영향을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재정 문제와 더불어, 선수 영입 과정에서의 신뢰성 문제까지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비록 니코 영입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그 뒤에 숨겨졌던 협상 방식과 책임 회피 전략은 향후 다른 선수 영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